어린이 동화

제1편 귀여운 아기곰 형제의 숲속 여행-7

제프온 2025. 3.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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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늑대의 그림자

 

엄마곰의 털을 발견한 아기곰 형제는 기쁨도 잠시, 숲속 더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나무들은 점점 더 높고 빽빽해졌고,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겨우 새어 들어와 땅에 얼룩진 그림자를 만들었지. 동동이는 배낭을 단단히 고쳐 메며 "엄마가 가까이 있을 거야"라고 말했고, 무무는 "빨리 만나고 싶어!"라며 동동이 옆에서 종종걸음 쳤어. 공기엔 축축한 흙 냄새와 함께 묘한 기운이 섞여 있었어. 숲은 조용했지만, 멀리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기곰들은 귀를 쫑긋 세웠지. "뭐지, 그 소리?" 무무가 동동이 팔을 잡으며 물었고, 동동이는 "바람 때문이겠지"라며 애써 태연한 척했어.

그러나 곧, 나무 사이에서 "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그림자가 스쳤어. 동동이와 무무는 걸음을 멈추고 숨을 죽였지. "뭐야, 저거" 무무가 속삭였고, 그 순간 나무 뒤에서 회색 털의 늑대 한 마리가 천천히 걸어 나왔어. 늑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아기곰들을 노려봤고, 날카로운 이빨이 살짝 드러났지. "으르렁" 낮은 울음소리가 숲을 울렸고, 무무는 "으악, 늑대야!"라며 동동이 뒤로 숨었어. 동동이도 다리가 덜덜 떨렸지만, "무무야, 가만있어"라며 동생을 감쌌어. 늑대가 한 발짝 다가오자, 아기곰들은 심장이 쿵쾅거렸어. "우리가 맛있어 보이나?" 무무가 울먹이며 물었고, 동동이는 ", 소리 내지 마"라며 이를 악물었어.

늑대가 코를 킁킁거리며 다가오자, 동동이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봤어. 근처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그 뒤로 숨을 수 있을 것 같았어. "저기로 가자"라며 동동이가 무무의 손을 잡고 살금살금 움직였어. 늑대는 여전히 그들을 쳐다봤지만, 바로 덮치진 않았어. 아기곰들은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숨을 죽였지. ", " 늑대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나무 너머로 늑대의 그림자가 비쳤어. 무무는 ", 우리 어떡해"라며 동동이의 팔을 꽉 쥐었고, 동동이는 "가만있어, 지나가길 기다리자"라며 동생을 꼭 끌어안았어.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둘 다 꼼짝 않고 기다렸어.

다행히, 늑대는 나무를 한 바퀴 돌더니 "" 하고 코를 뿜으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 멀리서 "아우우" 하는 울음소리가 들리자, 늑대가 그쪽으로 뛰어가며 사라졌지. "갔다" 동동이가 숨을 내쉬며 나무 뒤에서 고개를 내밀었고, 무무도 "살았다!"라며 눈물을 닦았어. 숲은 다시 조용해졌고, 아기곰들은 서로를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어. "늑대가 엄마를 쫓아간 건 아니겠지?" 무무가 걱정스레 물었고, 동동이는 "아니야, 엄마는 강하니까 괜찮아"라며 손을 내밀었어. 늑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아기곰 형제는 다시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섰어. 엄마곰을 향한 마음은 어떤 두려움보다 강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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