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화

제2편 용감한 병아리-9

제프온 2025. 4. 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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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 가족의 품으로

 

매가 하늘 너머로 사라지자, 농장은 다시 평화로워졌어요. 삐삐는 풀밭에 내려와 숨을 고르며 작은 날개를 접었어요. 뽀뽀이 헛간에서 뛰어나와 "언니, 매 진짜 갔어?"라며 삐삐의 품에 와락 안겼어요. 삐삐는 뽀뽀의 보송한 깃털을 쓰다듬으며 ", 이제 안 올 거야. 내가 쫓아냈어!"라고 웃었어요. 뽀뽀는 눈을 반짝이며 "언니, 하늘에서 진짜 멋졌어!"라고 말했죠.

그때 엄마 닭이 헛간 문을 열고 천천히 걸어 나왔어요. 다른 동생들도 "꼬꼬!" 하며 엄마 뒤를 졸졸 따라왔어요. 엄마는 삐삐를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삐삐, 네가 우리를 지켰구나. 정말 대견해." 삐삐는 엄마의 따뜻한 눈을 보고 살짝 부끄러워하며 "엄마, 나 무서웠는데동생들 생각하니까 힘이 났어요"라고 대답했어요. 엄마 닭은 날개를 펴 삐삐와 뽀뽀를 꼭 안아줬어요. "넌 용감한 병아리야, 삐삐."

깡깡과 다리도 달려왔어요. 깡깡은 연못 물을 튀기며 "삐삐, 너 하늘의 영웅이야! 나도 날고 싶어졌어!"라며 폴짝 뛰었고, 다리는 꼬리를 살랑이며 "맞아, 우리 농장 지킴이 삐삐야!"라고 웃었어요. 삐삐는 친구들을 보며 "너희가 물 뿌리고 열매 던져줘서 내가 더 힘냈어. 우리 모두가 이긴 거야!"라고 말했어요. 깡깡과 다리는 서로를 보며 "우리도 영웅이네!" 하며 깔깔 웃었죠.

엄마 닭은 모두를 둘러보며 "얘들아, 배고프지? 모이 먹으러 가자"라고 했어요. 삐삐와 동생들, 깡깡과 다리는 풀밭으로 모여 앉았어요. 엄마가 쪼아놓은 모이를 나눠 먹으며 햇살 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뽀뽀가 삐삐 옆에 찰싹 붙어 "언니, 나 매 무서웠는데 이제 안 무서워"라고 말하자, 삐삐는 "나도 무서웠어. 근데 너희가 있어서 안 질 수 있었어"라고 대답했어요.

해가 서서히 지면서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었어요. 삐삐는 하늘을 올려다봤어요. "내가 저렇게 높이 날았었구나" 삐삐는 날개를 살짝 펴며 미소 지었어요. 깡깡이 "삐삐, 또 날아볼 거지?"라고 물었고, 다리가 "다음엔 나도 같이 올라갈게!"라며 나무를 가리켰어요. 삐삐는 고개를 끄덕이며 ", 이제 날 수 있으니까 더 높이 가보고 싶어!"라고 했어요.

엄마 닭이 ", 이제 둥지로 들어가자"라고 부르자, 모두 헛간으로 향했어요. 삐삐는 동생들을 챙기며 문 앞에 섰어요. 뽀뽀이 삐삐의 날개를 잡으며 "언니, 오늘 같이 잘 거지?"라고 물었고, 삐삐는 "당연하지!"라며 뽀뽀를 안아줬어요. 헛간 안에서 엄마 닭의 날개 아래 동생들이 모여들었고, 삐삐는 그 옆에 나란히 누웠어요. 깡깡과 다리는 "내일 또 놀자!"라며 연못과 나무로 돌아갔어요.

삐삐는 눈을 감으며 생각했어요. "오늘 무서웠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서 다 이겨냈어." 엄마의 따뜻한 품에서 뽀뽀의 작은 숨소리가 들려왔어요. 삐삐는 미소 지으며 잠들었어요. 하늘은 별빛으로 반짝였고, 농장은 다시 평화로운 밤을 맞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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