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화

제3편 아기 판다의 대나무 숲 비밀-9

제프온 2025. 4.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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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 숲으로의 귀환

 

팡팡과 토토는 피피의 안내를 따라 대나무 숲의 익숙한 구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안개가 걷히며 햇빛이 대나무 잎 사이로 반짝였다. 팡팡은 토토의 손을 잡고 걷다가 문득 뒤를 돌아봤다. 빛나는 돌을 두고 온 곳은 이제 안개 속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 "그 돌, 괜찮을까?" 팡팡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토토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우리를 도와줬으니까 이제 쉴 때 된 거야."

피피가 나무 위를 날며 말했다. "빨리 와! 릴리가 걱정 많이 했을 거야!" 팡팡과 토토는 걸음을 서둘렀다. 숲은 점점 더 밝아졌고, 멀리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팡팡의 발밑에서 대나무 잎이 바스락거릴 때마다 집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토토가 말했다. "나 진짜 배고프다대나무 먹고 싶어." 팡팡이 깔깔 웃었다. "나도! 동굴에서 뛰느라 배고프네."

얼마쯤 가자, 나무 위에서 작은 그림자가 뛰어내렸다. "팡팡! 토토!" 꼬마 다람쥐 릴리였다. 릴리는 꼬리를 흔들며 두 판다에게 달려왔다. "어디 갔었던 거야? 피피가 너희 찾으러 간다고 해서 나도 계속 기다렸어!" 팡팡이 토토를 가리키며 말했다. "토토가 동굴에 갇혔었어. 내가 구하러 갔다 왔지!" 릴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동굴? 그 어두운 곳? 대단하다, 팡팡!"

토토가 쑥스러운 듯 말했다. "내가 이상한 소리 따라갔다가 길 잃어서팡팡이 아니었으면 못 나왔을 거야." 피피가 나무에서 내려와 말했다. "맞아, 팡팡이 여우랑 수수께끼 대결도 했어!" 릴리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여우? 숲에 여우도 있어?" 팡팡이 고개를 끄덕였다. ", 장난꾸러기 여우였어. 근데 결국 우리 도와줬어."

친구들은 대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았다. 릴리가 나무 위에서 가져온 대나무 싹을 나눠줬다. 팡팡과 토토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 역시 대나무가 최고야!" 팡팡이 입을 가득 채우며 말했다. 토토도 행복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피피와 릴리는 두 판다를 보며 웃었다. "너희 진짜 모험했구나. 무섭지 않았어?" 피피가 물었다.

팡팡이 대나무를 씹으며 말했다. "무서웠지. 근데 토토 생각하니까 용기가 났어." 토토가 팡팡을 보며 말했다. "나도 팡팡 올 거라고 믿었어. 우리 제일 친한 친구잖아." 릴리가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다음엔 나도 같이 갈게! 숲에 신기한 게 많네." 피피가 날개를 퍼덕이며 덧붙였다. "근데 그 빛나는 돌은 뭐였을까?"

팡팡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모르겠어. 우리를 도와줬는데, 마지막에 빛이 꺼졌어. 숲의 비밀 같은 거 아닐까?" 토토가 말했다. "그럼 우리도 그 비밀 지켜주는 거야. 숲이 우리를 도운 것처럼."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나무 숲은 여전히 고요했고, 바람이 부드럽게 잎을 흔들었다.

그때, 팡팡의 귀에 익숙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휘이이" 팡팡이 고개를 들었다. "들었어?" 토토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 소리야?" 하지만 소리는 금방 사라졌고, 바람 소리만 남았다. 피피가 말했다. "바람 소리 아냐?" 팡팡은 웃으며 말했다. "그럴지도. 아니면 빛나는 돌이 잘 가라고 인사한 걸 수도 있고."

친구들은 다시 대나무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팡팡은 토토가 옆에 있는 걸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동굴에서의 두려움, 여우와의 대결, 모든 게 이제 추억이 됐다. "집에 돌아왔네" 팡팡이 중얼거렸다. 숲은 다시 평화로웠고,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대나무 사이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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