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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아기 판다의 대나무 숲 비밀-10(마지막)

제프온 2025. 4.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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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 모두의 축제

 

팡팡과 토토가 대나무 숲의 익숙한 구역으로 돌아오자, 햇빛이 따뜻하게 그들을 맞이했다. 릴리와 피피는 앞장서서 친구들을 데리고 개울가 근처의 넓은 공터로 향했다. "여기서 축제 열자!" 릴리가 꼬리를 흔들며 제안했다. "축제?" 팡팡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피피가 날개를 퍼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너희가 무사히 돌아왔는데 축하해야지!"

곧 공터는 북적이기 시작했다. 릴리는 나무 위를 오르내리며 부드러운 대나무 싹을 잔뜩 가져왔고, 피피는 숲 곳곳을 날아다니며 다른 친구들을 불러왔다. 작은 토끼들, 깃털이 화려한 새들, 심지어 느릿느릿 걸어온 거북이까지 공터에 모였다. 팡팡과 토토는 공터 한가운데 앉아 친구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 토토가 쑥스럽게 말했다. 팡팡이 웃으며 말했다. "다들 너 걱정했나 봐."

릴리가 대나무 더미를 쌓아놓고 말했다. ", 다들 먹어! 오늘은 실컷 먹는 날이야!" 토끼들이 대나무 잎을 뜯어 먹기 시작했고, 새들은 나무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팡팡과 토토는 서로를 보며 대나무를 한 입씩 베어 물었다. 아삭한 소리와 달콤한 맛이 입 안을 채웠다. ", 집에 온 기분이야!" 팡팡이 행복한 목소리로 말했다. 토토도 고개를 끄덕였다. "동굴에서 이 맛을 얼마나 그리웠는지 몰라."

축제가 한창일 때, 바람이 대나무 사이를 스치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휘이이" 팡팡이 귀를 쫑긋 세웠다. "또 그 소리야!" 피피가 날아와 말했다. "그냥 바람 소리 아냐?" 하지만 팡팡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빛나는 돌 소리랑 똑같았어." 토토가 대나무를 입에 문 채 말했다. "그럼 숲이 우리한테 인사하는 걸지도." 릴리가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그럴 수도! 숲이 너희를 도운 거니까 고맙다고 하는 거 아냐?"

팡팡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동굴에서의 모험, 여우와의 수수께끼, 빛나는 돌의 목소리. 모든 게 그 이상한 소리에서 시작됐다. "그럼 이 소리는 숲의 노래였구나" 팡팡이 중얼거렸다. 피피가 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그럼 우리도 노래해야지!" 피피의 맑은 목소리가 공터를 울리자, 새들이 화음을 맞췄다. 토끼들은 발을 굴러 박자를 만들었고, 거북이는 느릿느릿 몸을 흔들었다.

팡팡과 토토도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과 함께 춤을 췄다. 팡팡의 짧은 다리가 깡충깡충 뛰었고, 토토는 통통한 몸을 흔들며 웃었다. 릴리는 나무 위에서 내려와 꼬리로 원을 그리며 돌았다. "이게 진짜 축제지!" 릴리가 외쳤다. 공터는 웃음소리와 노랫소리로 가득 찼다. 바람이 다시 한 번 "휘이이" 소리를 내며 대나무를 흔들자, 모두가 그 소리에 맞춰 더 크게 웃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기울며 숲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팡팡은 친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렇게 다 같이 있는 게 제일 좋아." 토토가 맞장구쳤다. "맞아. 나 동굴에서 팡팡 기다리면서 이 순간을 상상했어." 피피가 날아오르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는 다 같이 모험 가자! 또 신기한 거 있으면 같이 찾아보고!" 릴리가 덧붙였다. "대나무도 같이 먹고!"

모두가 깔깔 웃었다. 팡팡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이 판다 모양으로 떠 있었고, 바람이 그 구름을 천천히 흩어놓았다. "숲이 우리를 지켜준 거야." 팡팡이 조용히 말했다. 빛나는 돌은 없었지만, 그 따뜻한 기운이 여전히 숲에 남아 있는 듯했다.

축제는 밤까지 이어졌다. 달빛 아래서 친구들은 대나무를 먹고, 춤추고, 이야기를 나눴다. 팡팡과 토토의 모험은 끝났지만, 대나무 숲은 앞으로도 그들의 웃음소리를 간직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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