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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 빛나는 반딧불이 길

 

늑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아기곰 형제는 숨을 고르며 숲속을 걸었어. 하지만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숲은 점점 어두워졌지. 나무 사이로 스며들던 햇살이 사라지고, 바람만이 나뭇잎을 스치며 "휘이" 소리를 냈어. 동동이는 배낭을 내려놓고 지도를 펼쳤지만, 어두워서 나뭇잎에 그려진 선이 잘 보이지 않았어. "이제 어떡하지? 길을 못 찾겠어"라며 동동이가 중얼거렸고, 무무는 "추워, "이라며 동동이 옆에 바짝 붙었어. 숲은 낮과 달리 으스스했고, 멀리서 "쿡쿡"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아기곰들의 털이 쭈뼛 섰어.

그때, 나무 사이에서 작은 빛 하나가 반짝였어. "저게 뭐야?" 무무가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곧이어 또 다른 빛이 나타나더니 점점 숫자가 늘어났어. 반딧불이였어! 작은 초록빛 반딧불이 떼가 어둠 속에서 춤추듯 날아다니며 숲을 비췄지. ", 예쁘다!" 무무가 손을 뻗어 반딧불이를 잡으려 했지만, 동동이가 "가만, 저것들 따라가면 길을 찾을지도 몰라"라며 눈을 빛냈어.

반딧불이들은 마치 아기곰들을 부르는 듯 천천히 한 방향으로 움직였어. "가자!" 동동이가 무무의 손을 잡고 반딧불이 뒤를 따랐고, 무무도 "반딧불이 친구야!"라며 깡충 뛰었어.

반딧불이들은 숲속 좁은 오솔길을 따라 날아갔어. 그 빛은 마치 별들이 땅 위로 내려온 것처럼 반짝였고, 아기곰들의 발밑을 밝혀줬지. 길은 울퉁불퉁했지만, 반딧불이 덕에 나무뿌리에 걸릴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었어. "엄마가 저쪽에 있을까?" 무무가 물었고, 동동이는 "반딧불이가 우리를 도와주는 거야. 믿고 가자"라며 씩씩하게 대답했어. 반딧불이들은 때론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며 길을 만들어줬고, 그 모습에 아기곰들은 점점 마음이 따뜻해졌어. "숲엔 무서운 늑대도 있지만, 좋은 친구들도 많네"라며 무무가 웃었고, 동동이도 "맞아, 우리 운이 좋다"라며 고개를 끄덕였어.

한참을 걷다 보니, 반딧불이들이 커다란 나무 앞에서 멈췄어. 빛나는 길의 끝이었지. 반딧불이들은 나무 주위를 맴돌며 반짝이다가 하나둘 하늘로 올라갔어. "고마워!" 무무가 손을 흔들며 외쳤고, 동동이도 "너희 덕에 여기까지 왔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 반딧불이들이 사라지자 숲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아기곰들의 가슴엔 희망이 남았어. "여기가 중요한 곳일 거야"라며 동동이가 나무 주변을 살폈고, 무무는 "엄마가 저기 있을지도!"라며 나무를 두드렸어. 반딧불이 길이 끝난 곳에서, 아기곰 형제는 엄마곰을 찾을 또 다른 단서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돌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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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늑대의 그림자

 

엄마곰의 털을 발견한 아기곰 형제는 기쁨도 잠시, 숲속 더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나무들은 점점 더 높고 빽빽해졌고,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겨우 새어 들어와 땅에 얼룩진 그림자를 만들었지. 동동이는 배낭을 단단히 고쳐 메며 "엄마가 가까이 있을 거야"라고 말했고, 무무는 "빨리 만나고 싶어!"라며 동동이 옆에서 종종걸음 쳤어. 공기엔 축축한 흙 냄새와 함께 묘한 기운이 섞여 있었어. 숲은 조용했지만, 멀리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기곰들은 귀를 쫑긋 세웠지. "뭐지, 그 소리?" 무무가 동동이 팔을 잡으며 물었고, 동동이는 "바람 때문이겠지"라며 애써 태연한 척했어.

그러나 곧, 나무 사이에서 "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그림자가 스쳤어. 동동이와 무무는 걸음을 멈추고 숨을 죽였지. "뭐야, 저거" 무무가 속삭였고, 그 순간 나무 뒤에서 회색 털의 늑대 한 마리가 천천히 걸어 나왔어. 늑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아기곰들을 노려봤고, 날카로운 이빨이 살짝 드러났지. "으르렁" 낮은 울음소리가 숲을 울렸고, 무무는 "으악, 늑대야!"라며 동동이 뒤로 숨었어. 동동이도 다리가 덜덜 떨렸지만, "무무야, 가만있어"라며 동생을 감쌌어. 늑대가 한 발짝 다가오자, 아기곰들은 심장이 쿵쾅거렸어. "우리가 맛있어 보이나?" 무무가 울먹이며 물었고, 동동이는 ", 소리 내지 마"라며 이를 악물었어.

늑대가 코를 킁킁거리며 다가오자, 동동이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봤어. 근처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그 뒤로 숨을 수 있을 것 같았어. "저기로 가자"라며 동동이가 무무의 손을 잡고 살금살금 움직였어. 늑대는 여전히 그들을 쳐다봤지만, 바로 덮치진 않았어. 아기곰들은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숨을 죽였지. ", " 늑대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나무 너머로 늑대의 그림자가 비쳤어. 무무는 ", 우리 어떡해"라며 동동이의 팔을 꽉 쥐었고, 동동이는 "가만있어, 지나가길 기다리자"라며 동생을 꼭 끌어안았어.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둘 다 꼼짝 않고 기다렸어.

다행히, 늑대는 나무를 한 바퀴 돌더니 "" 하고 코를 뿜으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 멀리서 "아우우" 하는 울음소리가 들리자, 늑대가 그쪽으로 뛰어가며 사라졌지. "갔다" 동동이가 숨을 내쉬며 나무 뒤에서 고개를 내밀었고, 무무도 "살았다!"라며 눈물을 닦았어. 숲은 다시 조용해졌고, 아기곰들은 서로를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어. "늑대가 엄마를 쫓아간 건 아니겠지?" 무무가 걱정스레 물었고, 동동이는 "아니야, 엄마는 강하니까 괜찮아"라며 손을 내밀었어. 늑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아기곰 형제는 다시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섰어. 엄마곰을 향한 마음은 어떤 두려움보다 강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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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 꿀벌들의 소동

 

까악이가 가리킨 길을 따라 걷던 아기곰 형제는 곧 "윙윙"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걸 느꼈어. 숲은 여전히 나무로 빽빽했지만, 공기에서 달콤한 냄새가 은은하게 퍼졌지. 동동이가 코를 킁킁거리며 "꿀 냄새야! 까악이 말이 맞았어"라고 말했고, 무무는 "엄마가 꿀 찾으러 갔을지도!"라며 눈을 반짝였어. 소리를 따라가자 커다란 참나무가 나타났고, 나무 중간에 둥근 벌집이 매달려 있었어. 벌집 주변엔 꿀벌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녔고, 햇살에 반짝이는 꿀이 나뭇껍질을 타고 흘렀어. ", 꿀이 잔뜩이야!" 무무가 손뼉을 치며 뛰어갔지만, 동동이가 "조심해, 꿀벌들이 화낼지도 몰라"라며 잡았어.

 

하지만 이미 늦었어. 무무가 벌집 가까이 다가가자 꿀벌 한 마리가 "!" 하며 날아와 무무의 코앞에서 멈췄어. 곧이어 벌집에서 꿀벌 떼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고, "윙윙윙!" 소리가 숲을 뒤덮었지. "으악, 쫓겨!" 무무가 비명을 지르며 동동이 뒤로 숨었고, 동동이는 "달려!"라며 무무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어. 꿀벌들은 아기곰들을 따라오며 윙윙거렸고, 날카로운 날개 소리가 귀를 찔렀어. 동동이와 무무는 나무 사이를 헤치며 숨을 헐떡였지만, 꿀벌들은 점점 더 가까워졌어. "왜 우리를 쫓아! 우린 꿀 안 훔쳤는데!" 무무가 울먹이며 외쳤지만, 꿀벌들은 멈출 생각이 없었어.

숨이 차서 더 달릴 힘도 없을 때, 동동이가 갑자기 멈췄어. "가만, 배낭에 꿀이 있잖아!"라며 배낭을 열어 꿀 병을 꺼냈지. 통나무 다리를 건널 때 살짝 새어나간 꿀이라 양은 많지 않았지만, 꿀벌들을 달랠 수 있을지도 몰랐어. "이거 줄게, 화내지 마!"라며 동동이가 꿀 병을 땅에 내려놓고 무무와 함께 몇 걸음 물러섰어. 꿀벌들은 윙윙거리며 꿀 병 주위를 맴돌더니, 곧 병에 달라붙어 꿀을 핥기 시작했어. "됐어, 진정했어!" 무무가 숨을 돌리며 웃었고, 동동이도 ", 다행이다"라며 이마의 땀을 닦았어. 꿀벌 한 마리가 날아와 동동이 앞에서 살짝 날개를 흔들더니 다시 벌집으로 돌아갔지. 마치 "고마워"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꿀벌들이 진정하자, 아기곰들은 다시 벌집을 쳐다봤어. "엄마가 여기 왔을지도 몰라"라며 동동이가 나무 주변을 살폈고,정말 나무 밑에 갈색 털 한 뭉치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어. "엄마 털이야!" 무무가 외쳤고, 동동이가 털을 집어 냄새를 맡으며 "맞아, 엄마 냄새야"라고 확신했어. 꿀벌 소동 덕에 엄마곰의 흔적을 찾은 셈이었지. "이쪽으로 가자"라며 동동이가 털이 떨어진 방향을 가리켰고, 무무가 "엄마, 기다려!"라며 따라갔어. 꿀벌들은 이제 아기곰들을 신경 쓰지 않고 벌집으로 돌아갔고, 숲은 다시 조용해졌어. 꿀 한 병으로 위기를 넘긴 아기곰 형제는 엄마곰을 향한 희망을 안고 발걸음을 내디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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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 까마귀의 수수께끼

 

통나무 다리를 건넌 아기곰 형제는 강 너머 숲에 발을 내디뎠어. 이곳은 강가의 습한 공기와 달리 나무 냄새가 짙게 퍼져 있었고, 나뭇잎이 빽빽해 햇살이 얼룩덜룩하게 비쳤지. 동동이는 배낭을 다시 메며 "엄마가 여기 어딘가 있을 거야"라고 말했고, 무무는 "빨리 찾아보자!"라며 앞장서 뛰었어. 숲은 새소리와 바람 소리로 가득했지만, 어딘가 신비로운 기운이 감돌았어. 나무 사이로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었고, 지도엔 이곳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어. "어느 쪽으로 가지?" 무무가 동동이를 쳐다봤지만, 동동이도 "잘 모르겠어"라며 머리를 긁적였어.

그때, 나무 위에서 "까악! 까악!"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어. 고개를 들어보니 커다란 까마귀 한 마리가 가지에 앉아 아기곰들을 내려다보고 있었지. 깃털은 새까맣고 윤이 났으며, 눈은 보석처럼 반짝였어. "너희 뭐야? 이 숲에서 뭐해?" 까마귀가 깊은 목소리로 물었어.

 

동동이가 용기를 내어 "우린 엄마곰을 찾으러 왔어요. 강 너머로 갔대요"라고 대답했지. 무무는 "길을 알려주면 좋겠어!"라며 까마귀를 향해 손을 흔들었어. 까마귀는 날개를 살짝 펴며 "난 까악이야. 이 숲의 길 안내자 이지. 하지만 그냥은 못 알려줘. 내 수수께끼를 풀어야 길을 열어줄게"라고 말했어. 아기곰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긴장했지만, 엄마를 찾으려면 풀어야 했어.

까악이가 목을 쭉 내밀며 물었어. ", 수수께끼다. 숲에서 가장 달콤한 건 뭐지?" 동동이와 무무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어. 무무가 "열매 아니야? 엄마가 열매 따러 갔잖아"라고 속삭였고, 동동이는 "아니야, 열매는 종류마다 맛이 다르니까"라며 고개를 저었어. 까악이는 "시간 없어! 빨리 대답해!"라며 날개를 퍼덕였고, 그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렸어. 무무는 겁먹은 얼굴로 "모르겠어"라며 동동이 뒤에 숨었지만, 동동이는 배낭을 툭 치며 떠올랐어. "! 꿀이야! 숲에서 꿀이 제일 달콤하지!"라며 외쳤어. 무무도 "맞아, !"이라며 박수를 쳤지.

까악이는 잠시 침묵하더니 "흐음, 똑똑하네. 정답이야"라며 날개를 접었어. "숲에서 꿀만큼 달콤한 건 없지. 좋아, 길을 알려줄게"라며 까악이가 나무에서 내려와 땅으로 뛰었어. 까악이는 깃털을 흔들며 왼쪽 길을 가리켰어. "이쪽으로 가. 곧 꿀벌 소리가 들릴 거야. 그 소리를 따라가면 엄마곰이 있는 곳에 가까워질 거야"라고 말했지. 동동이가 "고마워, 까악이!"라며 인사했고, 무무는 "수수께끼 재밌었어!"라며 웃었어. 까악이는 ", 다음엔 더 어려운 걸 낼 거야"라며 다시 나무 위로 날아올랐어. 아기곰 형제는 까악이가 가리킨 길로 발걸음을 옮겼고, 멀리서 "윙윙" 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어. 수수께끼를 푼 덕에 한 걸음 더 엄마곰에게 다가간 아기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씩씩하게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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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 흔들리는 통나무 다리

 

 

다람쥐 꼬리의 안내 덕분에 아기곰 형제는 마침내 강에 도착했어. 강은 숲속을 가로지르며 힘차게 흐르고 있었고, 물소리가 "쏴아아" 하며 귀를 가득 채웠지. 아기곰 형제는 강가에 서서 물을 바라봤어.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은 예뻤지만, 강물이 너무 빠르게 흘러 무섭게 느껴졌어. "엄마곰이 저쪽에 있을 거야"라며 아기곰 동동이가 강 너머를 가리켰지만, 건널 방법이 보이지 않았어. 아기곰 무무는 "우리 수영할 줄 모르잖아"라며 발을 동동 굴렀지. 그때, 강 위에 낡은 통나무 하나가 걸쳐진 게 눈에 띄었어. 통나무는 이끼로 뒤덮여 미끄럽게 보였고, 물살에 살짝 흔들리고 있었지. "저걸 건너야 할까?" 아기곰 동동이가 중얼거렸고, 아기곰 무무는 "무서워"라며 동동이 뒤에 숨었어.

하지만 엄마곰을 찾으려면 다른 길은 없었어. 아기곰 동동이는 용기를 내어 "내가 먼저 가볼게. 괜찮으면 따라와"라며 배낭을 단단히 맸어. 아기곰 무무가 "조심해, !"이라며 손을 꼭 잡았고, 아기곰 동동이는 통나무에 발을 올렸어. 통나무는 차갑고 축축했으며, 발을 디딜 때마다 "끼익" 소리가 났어. 아기곰 동동이는 팔을 벌려 균형을 잡으며 천천히 걸었지. 강물이 바로 아래에서 소용돌이치며 튀어 올라 발을 적셨고, 바람까지 불어와 통나무가 더 흔들렸어. "괜찮아, 할 수 있어"라며 아기곰 동동이가 이를 악물었어. 반쯤 갔을 때, 강 너머가 조금씩 가까워졌고, 아기곰 동동이는 "아기곰 무무야, 괜찮아! 천천히 와!"라고 외쳤어.

 

아기곰 무무는 아기곰 동동이의 목소리에 용기를 내어 통나무에 올라섰어. 작은 발로 조심조심 걷던 아기곰 무무는 "으아, 무서워!"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아기곰 동동이가 "나 봐, 나만 봐!"라며 손을 흔들어줬어. 아기곰 무무는 형의 얼굴을 보며 한 발 한 발 내디뎠어. 그러다 강 한가운데쯤 왔을 때,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며 통나무가 크게 흔들렸어. "!" 아기곰 무무가 미끄러지며 한쪽 발이 통나무 밖으로 빠졌고, 몸이 기울었지. 강물이 바로 코앞이었어! "아기곰 무무야!" 아기곰 동동이가 소리쳤고, 재빨리 통나무를 되돌아와 아기곰 무무의 손을 잡았어. 아기곰 무무는 ", 나 떨어질 뻔했어"라며 울먹였지만, 아기곰 동동이가 "괜찮아, 내가 있잖아"라며 손을 꽉 쥐었어.

두 아기곰은 서로 손을 놓지 않고 다시 걸었어. 아기곰 동동이가 앞에서 길을 확인하고, 아기곰 무무가 뒤에서 형의 손을 의지하며 따라갔지. 통나무가 흔들릴 때마다 둘은 서로를 더 꼭 붙잡았어. 마침내 강 너머 땅에 발을 디뎠을 때, 둘 다 "우와, 해냈어!"라며 서로를 끌어안고 뛰었어. 배낭 속 꿀이 살짝 새어나와 손이 끈적했지만, 그런 건 신경 쓰이지 않았어. "엄마곰이 저기 어딘가 있을 거야"라며 아기곰 동동이가 강 너머 숲을 바라봤고, 아기곰 무무는 "형 덕분에 건넜어!"라며 아기곰 동동이의 등을 툭 쳤지. 흔들리는 통나무 다리를 건넌 아기곰 형제는 서로의 믿음으로 한 걸음 더 엄마곰에게 가까워졌어. 이제 강 너머 숲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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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다람쥐 친구의 도움

 

아기곰 형제는 부엉이의 조언 덕에 올바른 길로 돌아왔어. 숲은 여전히 빽빽했지만, 나무 사이로 햇살이 조금씩 비치며 길을 밝혀줬지. 아기곰동동이는 나뭇잎 지도를 손에 들고 "이제 곧 강이 나올 거야"라며 아기곰 무무를 다독였어. 아기곰 무무는 작은 발로 땅을 쿵쿵 밟으며 "엄마, 어디 있어?"라고 중얼거렸고, 그 목소리가 나무 사이로 울려 퍼졌어. 하지만 강은 아직 보이지 않았고, 배낭을 멘 아기곰 동동이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졌어. "우리 배고프지 않아?" 아기곰 무무가 배를 문지르며 물었고, 아기곰 동동이는 "조금만 더 가자, 강에서 쉬자"라며 웃었어. 그때, 나무 위에서 ", !"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지.

 

고개를 든 아기곰들은 나무 위에서 꼬리를 흔드는 다람쥐 한 마리를 발견했어. 그 다람쥐는 작고 동그란 눈에 털이 반짝이는 꼬리를 자랑하며 내려다보고 있었지. "너희 뭐야? 숲에서 길 잃은 거야?" 다람쥐가 깡충 뛰며 물었어. 동동이가 배낭을 내려놓고 "우린 엄마곰을 찾으러 가는 중이야.

강 너머로 갔대"라고 대답했어. 아기곰 무무는 "배고프다"라며 볼을 부풀렸고, 그 모습에 다람쥐가 킥킥 웃었어. "나 꼬리야! 여기 오래 살았으니 강 가는 길을 잘 알아. 배고프다니 이거 먹어!"라며 다람쥐 꼬리가 나무 구멍에서 도토리 두 개를 꺼내 던져줬어. 아기곰 동동이와 아기곰 무무는 도토리를 받아 입에 넣었고, 고소한 맛에 눈이 동그래졌지. "맛있다!" 아기곰 무무가 외쳤고, 아기곰 동동이도 "고마워, 꼬리!"라며 미소를 지었어.

다람쥐 꼬리는 나무를 타고 내려와 아기곰들 옆에 앉았어. "엄마곰이라나 어제 강 너머에서 커다란 곰이 열매를 따는 걸 봤어. 갈색 털에 목소리가 따뜻했는데, 그게 너희 엄마일지도!" 다람쥐 꼬리의 말에 아기곰 형제는 서로를 보며 환호했어. "정말이야? 그럼 빨리 가야 해!" 아기곰 무무가 다람쥐 꼬리의 꼬리를 잡아당기며 재촉했지. 다람쥐 꼬리는 ", 꼬리 놓아!"라며 웃다가 "따라와, 강까지 안내해줄게"라고 말했어. 아기곰들은 꼬리 뒤를 따라 숲속을 걸었고, 꼬리는 나무 사이를 깡충깡충 뛰며 길을 열었어. "여기선 왼쪽, 저기선 오른쪽!" 꼬리가 방향을 알려주자 지도를 보던 아기곰 동동이도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다 숲속에 숨은 작은 오솔길이 나왔어. 꼬리가 "이 길로 가면 강이 바로 나와. 나도 같이 갈까 했는데, 도토리 좀 더 모아야 해서 여기까지만!"이라며 멈췄어. 아기곰 동동이가 "고마워, 꼬리! 우리 엄마 찾으면 도토리 잔뜩 가져올게"라고 약속했고, 무무는 "꼬리 최고!"라며 손을 흔들었어. 꼬리는 "강 건너는 조심해, 물이 좀 세거든"이라며 마지막 조언을 남기고 나무 위로 사라졌지.

 

아기곰 형제는 도토리에서 나온 힘을 느끼며 오솔길을 따라갔어. 멀리서 물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어. "강이다!" 동동이가 외쳤고, 무무가 "엄마가 저기 있을 거야!"라며 뛰기 시작했지. 꼬리 덕에 희망이 더 커진 아기곰들은 이제 강을 건널 준비를 해야 했어. 숲속 친구의 도움으로 한 걸음 더 엄마곰에게 가까워진 순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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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숲속으로 첫걸음

 

 

 

해가 떠오르자 오두막 안은 부드러운 빛으로 가득 찼어. 동동이와 무무는 밤새 엄마곰을 찾으러 가기로 마음을 굳힌 터라, 아침이 되자마자 준비를 시작했지. 동동이는 오두막 구석에서 작은 배낭을 꺼내왔어. 배낭은 엄마곰이 예전에 만들어준 물건으로, 갈색 천에 노란 꽃 무늬가 수 놓여 있었지. "여기에 필요한 걸 챙기자"라며 동동이가 씩씩하게 말했어. 무무는 부엌으로 달려가 꿀 한 병을 꺼내왔고, 동동이는 나뭇잎에 그려진 숲 지도를 찾았어. 지도는 엄마곰이 "숲은 친구야"라며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아기곰들은 그걸 제대로 본 적이 없었지. "이걸로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라며 동동이가 자신 있게 말했지만, 사실 조금 떨렸어.

 

 

준비를 마친 아기곰 형제는 오두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어. 숲은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평화로워 보였지. 나무 사이로 새들이 지저귀고,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어. "엄마가 저쪽으로 갔을 거야!" 무무가 강 방향을 가리키며 폴짝폴짝 뛰었고, 동동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장섰어. 처음엔 모든 게 신기했어. 동동이는 길가에 핀 빨간 열매를 보고 "엄마가 찾으러 간 게 이거일지도!"라며 손을 뻗었지만, 무무가 "쓴맛 나면 어떡해?"라며 말렸지. 그러다 작은 다람쥐가 나무 위에서 깡충 뛰어내리는 걸 보고 둘 다 깜짝 놀라 웃음을 터뜨렸어. 숲은 마치 아기곰들을 환영하는 것 같았어.

 

 

하지만 얼마 안 가, 길이 점점 좁아지고 나무들이 빽빽해졌어. 지도엔 강까지 곧장 가는 길이 그려져 있었는데, 눈앞엔 갈림길이 세 개나 나타났지. "어느 쪽이야?" 무무가 동동이 옆에 바짝 붙으며 물었어. 동동이는 지도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이쪽아니, 저쪽인가?"라며 머리를 긁적였어. 결국 적당히 왼쪽 길을 골랐지만, 걸을수록 숲은 더 깊고 어두워졌어. 새소리가 멀어지고, 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가 으스스하게 들렸지. 무무는 "동동이, 우리 길 잃은 거 아니야?"라며 겁먹은 목소리로 속삭였어. 동동이는 "괜찮아, 곧 강이 나올 거야"라며 무무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사실 자신도 확신이 없었어.

 

그러다 갑자기 "쿠구구!" 하는 소리가 나무 위에서 들렸어. 아기곰들은 깜짝 놀라 서로를 끌어안았지. 고개를 들어보니 커다란 부엉이가 가지에 앉아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어. "너희 뭐야? 여기서 뭐해?" 부엉이가 깊은 목소리로 물었어. 동동이가 용기를 내어 "엄마곰을 찾으러 가요. 강 너머로 갔대요"라고 대답했지. 부엉이는 눈을 깜빡이며 "강은 저쪽이야. 이 길은 늪으로 가는 길이야"라고 말했어. 아기곰들은 등골이 서늘해졌어. 늪이라니, 잘못 갔다면 큰일 날 뻔했지. "고마워요!"라며 부부가 외쳤고, 동동이는 지도를 다시 보며 방향을 수정했어. 부엉이가 "조심해, 숲은 친구지만 때론 까다롭기도 해"라며 날개를 펄럭이고 날아가자, 아기곰 형제는 서로 손을 꼭 잡고 다시 길을 나섰어. 첫걸음은 이렇게 신기함과 두려움으로 가득했지만, 엄마를 향한 마음만은 흔들리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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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귀여운 아기곰 형제가 엄마찿아 숲속을 헤매는 모험이야기를 소재로 

 총10개의 쳅터로 연재하고자 해요

 

 

챕터 1: 엄마와의 이별

 

숲속 깊은 곳,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는 작은 오두막이 있었어. 그곳엔 엄마곰과 아기곰 형제, 동동이와 무무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 오두막은 나무로 만들어져 따뜻한 냄새가 났고, 문 앞엔 엄마곰이 심은 노란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렸어. 동동이는 형으로서 조금 더 씩씩했고, 무무는 동생이라 그런지 늘 동동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까르르 웃곤 했어. 매일 아침, 엄마곰은 두 아기곰을 품에 안고 "너희는 내 보물이야"라며 부드럽게 말하곤 했지. 그러면 동동이와 무무는 엄마의 커다란 품에 얼굴을 묻고 킥킥 웃었어.

 

 

 

 

그날 아침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어. 엄마곰은 나무 바구니를 들고 문 앞에 섰어. "오늘은 강 너머에서 맛있는 열매를 구해올게. 점심때쯤 돌아올 테니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엄마곰의 목소리는 따뜻했지만, 살짝 걱정스러운 기운이 묻어 있었어. 숲속엔 최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동동이는 "엄마, 조심해!"라고 외쳤고, 무무는 작은 손을 흔들며 "빨리 와!"라고 했어. 엄마곰은 미소를 지으며 "걱정 마, 금방 올게"라고 답한 뒤,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아기곰들은 문 앞에 서서 엄마의 갈색 털이 나무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지.

 

 

 

시간이 흘러 해가 하늘 한가운데에 떠올랐어. 점심때가 되었지만, 엄마곰은 돌아오지 않았어. 동동이는 창문에 코를 대고 숲을 바라봤고, 무무는 오두막 안을 빙빙 돌며 "엄마 어디 갔지?"를 반복했어. "엄마가 열매를 너무 많이 따느라 늦는 걸 거야"라며 동동이가 무무를 달랬지만,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둘 다 불안해졌어. 숲속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졌고, 멀리서 "우우우" 하는 이상한 울음소리도 들리는 듯했어. 무무는 동동이 옆에 바짝 붙어 "엄마가 길을 잃은 걸까?"라고 속삭였어. 동동이는 고개를 저으며 "엄마는 숲을 잘 아니까 괜찮을 거야"라고 했지만, 마음속으론 점점 걱정이 커졌어.

밤이 깊어지자 오두막은 더 조용해졌어. 달빛이 창문으로 스며들어 바닥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아기곰 형제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었지. "엄마가 안 오면 어떡해?" 무무의 목소리가 떨렸어. 동동이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럼 우리가 찾아가야지. 엄마는 우리 보물이라며? 보물은 잃어버리면 안 되잖아"라고 말했어. 무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말?"이라고 물었고, 동동이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어. 그 순간, 두 아기곰은 결심했어. 엄마곰을 찾기 위해 숲속으로 모험을 떠나기로. 오두막 안은 다시 조용해졌지만, 그들의 작은 가슴엔 커다란 용기가 차오르고 있었어. 내일 아침, 해가 뜨면 아기곰 형제의 여정이 시작될 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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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