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귀여운 아기곰 형제의 숲속 여행-9 어린이 동화2025. 4. 1. 11:01
챕터 9: 엄마의 흔적 발견
반딧불이 길이 끝난 커다란 나무 앞에서 아기곰 형제는 잠시 멈췄어. 밤은 깊었고, 숲은 달빛에 희미하게 빛났지만,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차가웠지. 동동이는 "여기가 중요한 곳일 거야"라며 나무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어. 무무는 나무 밑동을 손으로 툭툭 치며 "엄마, 여기 있어?"라고 중얼거렸고, 그 목소리가 조용한 숲에 작게 울렸어. 배낭을 내려놓은 동동이는 땅을 유심히 봤고, 곧 눈이 커졌어. "무무야, 이거 봐!"라며 손을 내밀었고, 땅에 찍힌 커다란 발자국이 보였어. 곰 발자국이었고, 엄마곰의 발 크기와 똑같았지. "엄마 발자국이야!" 무무가 뛰며 외쳤고, 동동이도 "맞아, 엄마가 여기 있었어!"라며 기뻤어.
발자국 옆엔 갈색 털 뭉치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어. 동동이가 털을 집어 코에 대고 냄새를 맡자, 엄마곰의 따뜻한 냄새가 확 느껴졌지. "엄마야, 분명해"라며 동동이가 눈을 빛냈고, 무무는 "엄마가 저기 있을 거야!"라며 발자국이 이어진 방향을 가리켰어
. 하지만 기쁨도 잠시, 숲속에서 "쿠웅" 하는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어. 아기곰들은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봤고, 무무가 "뭐야, 그 소리?"라며 동동이 옆에 바짝 붙었어. 소리는 발자국이 이어진 방향에서 났고, 바람에 실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했어. "엄마일까? 아니면…" 동동이가 중얼거리며 망설였지만, 엄마를 찾으려면 가야 했어.
"가자, 조심하면서"라며 동동이가 무무의 손을 잡았어. 발자국을 따라가자 나무 사이로 좁은 길이 나왔고, 그 끝에서 또 "쿵" 소리가 들렸지. 아기곰들은 숨을 죽이고 천천히 다가갔어. 나무 뒤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자, 커다란 그림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어. "늑대야?" 무무가 속삭였지만, 동동이가 "가만, 저건…"이라며 눈을 가늘게 떴어. 그림자는 곰처럼 보였지만, 어두워서 확실치 않았어. 소리가 멈추고, 바람만이 나뭇잎을 흔들었어. "엄마일지도 몰라"라며 동동이가 용기를 냈고, 무무도
"엄마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끄덕였어. 두 아기곰은 서로 손을 꽉 잡고 소리가 난 곳으로 다가갔지.
가까이 가자, 나무 사이에 뭔가 떨어져 있는 게 보였어. 엄마곰이 늘 들고 다니던 나무 바구니였어! 바구니는 찌그러져 있었고, 안에 열매 몇 개가 굴러다녔지. "엄마 바구니야!" 무무가 달려가 바구니를 안았고, 동동이도 "엄마가 여기 있었던 게 확실해"라며 눈물이 핑 돌았어. 하지만 엄마곰은 보이지 않았고, "쿠웅" 소리가 다시 가까이서 들렸어. 아기곰들은 바구니를 꼭 끌어안고 소리 나는 곳으로 뛰었어. 엄마곰이 위험에 처한 건 아닌지, 마음이 조급해졌지. 숲속 모험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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