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아기 판다의 대나무 숲 비밀-1 어린이 동화2025. 4. 13. 21:37
주인공: 아기 판다 '팡팡'
아기 판다 친구 : 조금큰 판다 '토토' 다람쥐 : 릴리 깃털이파란새 : 피피
줄거리: 팡팡이 대나무 숲에서 이상한 소리를 따라가며 사라진 친구를 찾는다. 모험 끝에 친구를 구하고, 숲의 모두가 함께
행복해 하는 따뜻한 결말.
챕터 1: 팡팡의 평화로운 하루
대나무 숲은 언제나처럼 푸르고 싱그러웠다. 햇살이 대나무 잎사귀 사이로 스며들어 반짝이는 빛을 만들었고, 그 아래엔 아기 판다 팡팡이 있었다. 팡팡은 둥글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숲에서 가장 귀여운 판다로 알려져 있었다. 검은 눈 주위의 테두리와 통통한 볼은 친구들에게 늘 웃음을 주었다. 오늘도 팡팡은 대나무 숲 한가운데 앉아, 새로 자란 대나무 싹을 손으로 쥐고 있었다.
"아, 이건 정말 맛있어!" 팡팡이 큰 소리로 외치며 대나무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입 안에서 아삭아삭 소리가 나며 달콤한 즙이 퍼졌다. 팡팡의 옆에는 친구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토토는 팡팡보다 조금 더 큰 판다로, 늘 호기심이 많았고, 꼬마 다람쥐 릴리는 나무 위에서 대나무 잎을 따서 내려오곤 했다. 또 다른 친구, 깃털이 파란 새 피피는 나무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팡팡, 너 또 그렇게 크게 먹으면 배고프다고 투덜거릴 거 아니야?" 토토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팡팡은 입에 대나무를 잔뜩 문 채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는 대나무를 얼마나 먹어도 배고프지 않거든!" 팡팡의 대답에 모두가 깔깔 웃었다. 릴리는 나무에서 내려와 팡팡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도 천천히 먹어. 오늘은 바람도 시원하고, 딱 놀기 좋은 날이야."
정말로 그날은 숲이 유난히 평화로웠다. 바람이 대나무 사이를 스치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고, 멀리서 개울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도 들렸다. 팡팡은 대나무를 한 조각 더 입에 넣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이 뭉게뭉게 떠다니며 판다 얼굴처럼 보이는 모양을 만들었다. "저기 봐! 저 구름 나 같지 않아?" 팡팡이 손으로 가리키며 신나게 외쳤다. 피피가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라 구름을 보더니 말했다. "음… 좀 더 통통하면 너랑 똑같을걸?"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숲을 가득 채웠다. 팡팡은 이런 날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랐다. 대나무를 먹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햇볕 아래서 뒹구는 이 시간이 팡팡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해가 점점 하늘 한가운데로 올라오며 따스한 빛을 더 강하게 뿌렸다. 팡팡은 배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좀 쉬어야겠어. 너무 많이 먹었나 봐."
그렇게 팡팡과 친구들은 대나무 그늘 아래 모여 낮잠을 자기로 했다. 토토는 벌써 코를 골며 잠들었고, 릴리는 꼬리를 말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피피는 나뭇가지에 앉아 졸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팡팡도 눈을 감으려던 찰나, 갑작스레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웅… 휘이이…" 낮고 깊은 소리였다.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누군가 멀리서 부르는 소리 같기도 했다.
판다 팡팡은 귀를 쫑긋 세웠다. "뭐지, 이 소리?" 팡팡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고, 대나무 숲은 여전히 고요했다. 소리는 다시 한 번 들려왔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였다. 팡팡의 작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무서운 마음도 들었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 "내일 토토한테 물어봐야지," 팡팡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팡팡이 잠든 밤까지 멈추지 않았다. 대나무 숲의 평화로운 하루는 그렇게, 작은 비밀의 시작과 함께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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