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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4.13 제3편 아기 판다의 대나무 숲 비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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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기 판다 '팡팡'

            아기 판다 친구  : 조금큰 판다  '토토'        다람쥐 : 릴리       깃털이파란새 : 피피

            

 

줄거리: 팡팡이 대나무 숲에서 이상한 소리를 따라가며 사라진 친구를 찾는다. 모험 끝에 친구를 구하고, 숲의 모두가 함께 

행복해 하는 따뜻한 결말.

 

 

 

챕터 1: 팡팡의 평화로운 하루

 

대나무 숲은 언제나처럼 푸르고 싱그러웠다. 햇살이 대나무 잎사귀 사이로 스며들어 반짝이는 빛을 만들었고, 그 아래엔 아기 판다 팡팡이 있었다. 팡팡은 둥글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숲에서 가장 귀여운 판다로 알려져 있었다. 검은 눈 주위의 테두리와 통통한 볼은 친구들에게 늘 웃음을 주었다. 오늘도 팡팡은 대나무 숲 한가운데 앉아, 새로 자란 대나무 싹을 손으로 쥐고 있었다.

", 이건 정말 맛있어!" 팡팡이 큰 소리로 외치며 대나무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입 안에서 아삭아삭 소리가 나며 달콤한 즙이 퍼졌다. 팡팡의 옆에는 친구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토토는 팡팡보다 조금 더 큰 판다로, 늘 호기심이 많았고, 꼬마 다람쥐 릴리는 나무 위에서 대나무 잎을 따서 내려오곤 했다. 또 다른 친구, 깃털이 파란 새 피피는 나무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팡팡, 너 또 그렇게 크게 먹으면 배고프다고 투덜거릴 거 아니야?" 토토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팡팡은 입에 대나무를 잔뜩 문 채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는 대나무를 얼마나 먹어도 배고프지 않거든!" 팡팡의 대답에 모두가 깔깔 웃었다. 릴리는 나무에서 내려와 팡팡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도 천천히 먹어. 오늘은 바람도 시원하고, 딱 놀기 좋은 날이야."

정말로 그날은 숲이 유난히 평화로웠다. 바람이 대나무 사이를 스치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고, 멀리서 개울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도 들렸다. 팡팡은 대나무를 한 조각 더 입에 넣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이 뭉게뭉게 떠다니며 판다 얼굴처럼 보이는 모양을 만들었다. "저기 봐! 저 구름 나 같지 않아?" 팡팡이 손으로 가리키며 신나게 외쳤다. 피피가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라 구름을 보더니 말했다. "좀 더 통통하면 너랑 똑같을걸?"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숲을 가득 채웠다. 팡팡은 이런 날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랐다. 대나무를 먹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햇볕 아래서 뒹구는 이 시간이 팡팡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해가 점점 하늘 한가운데로 올라오며 따스한 빛을 더 강하게 뿌렸다. 팡팡은 배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좀 쉬어야겠어. 너무 많이 먹었나 봐."

그렇게 팡팡과 친구들은 대나무 그늘 아래 모여 낮잠을 자기로 했다. 토토는 벌써 코를 골며 잠들었고, 릴리는 꼬리를 말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피피는 나뭇가지에 앉아 졸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팡팡도 눈을 감으려던 찰나, 갑작스레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웅휘이이" 낮고 깊은 소리였다.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누군가 멀리서 부르는 소리 같기도 했다.

판다 팡팡은 귀를 쫑긋 세웠다. "뭐지, 이 소리?" 팡팡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고, 대나무 숲은 여전히 고요했다. 소리는 다시 한 번 들려왔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였다. 팡팡의 작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무서운 마음도 들었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 "내일 토토한테 물어봐야지," 팡팡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팡팡이 잠든 밤까지 멈추지 않았다. 대나무 숲의 평화로운 하루는 그렇게, 작은 비밀의 시작과 함께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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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프온